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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도 달라 보였다" 보너스 경기 즐기는 NC 불펜의 '희망'

불안한 불펜의 한 줄기 희망은 류진욱(27·NC 다이노스)이었다.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14-9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4위 NC는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WC 결정전을 치렀다. 최대 2경기가 열리는 WC 결정전에서 1승만 하면 준PO에 오를 수 있었고 1차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업셋'을 노린 5위 두산의 가을야구는 1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결과는 NC의 승리였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이날 NC는 선발 태너 털리 포함 투수를 6명 투입했다. 승부가 중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된 만큼 마운드를 밟은 투수들은 대부분 '필승조'였다. 공교롭게도 하나같이 기대를 밑돌았다. 3-5로 뒤진 4회 초 무사 1·2루에서 태너를 구원 등판한 이재학은 승계 주자 실점을 모두 허용했다. 세 번째 투수 김영규는 1이닝 무실점했으나 사사구가 3개. 5-5로 맞선 5회 초 2사 3루에서 등판, 볼넷 2개로 만루 상황을 자초하기도 했다.6-5로 다시 리드를 잡은 NC는 6회 초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4번 양의지 타석에 돌아오자, 강인권 NC 감독은 김영규 대신 '류진욱 카드'를 꺼내 들었다. 류진욱은 올해 정규시즌 70경기에 등판, 22홀드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9, 피안타율이 0.180으로 수준급이다.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힘으로 압도했다. 구위에만 의존하는 것도 아니다. 포크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9이닝당 탈삼진이 8.33개. 류진욱은 '기대대로' 던졌다. 직구 3개로 양의지를 2루 땅볼로 유도, 6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7회에는 2사 후 김인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별다른 큰 위기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챙겼다. 8회에도 등판한 류진욱은 김태근과 정수빈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모두 포크볼. 2사 후 김재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재환 타석에서 임정호와 교체됐다.임정호가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중견수 제이슨 마틴의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류진욱의 책임 주자가 득점했다. 류진욱의 경기 기록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 NC는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1과 3분의 1이닝 3실점했다. 필승조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류진욱의 피칭이 더욱 강한 여운을 남겼다.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형준은 "평소보다 로케이션과 구위 모두 좋았다. 마운드 위에서 집중도와 눈빛도 달라 보였다"고 말했다. 류진욱은 "팀이 준PO에 진출해 기쁘다. 개인 첫 가을야구지만 가을야구는 보너스 경기라고 생각해 떨지 않았다"며 "즐긴다는 생각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투구를 마치고 창원 NC파크를 찾은 팬들이 정말 큰 환호를 보내줘 가슴이 뜨거웠다. 준PO도 오늘처럼 즐긴다는 생각으로 3위 팀에 도전하겠다. 최대한 오래 가을야구를 즐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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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1] '역대 WC 최다' 서호철 6타점 폭발…NC, 14-9 타격전 꺾고 준PO 진출

NC 다이노스가 타격전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창원 NC파크에서 첫 가을야구에서 승리했다. 하위 타선에서 해결사가 되어준 내야수 서호철(27)의 압도적인 활약 덕분이다.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14-9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 WC 도입 후 예외 없이 이어진 4위 팀들의 100% 시리즈 승리 기록(9회 중 9회)이 이어졌다. 대승을 만든 건 해결사 서호철이었다. 이날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호철은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6타점 1득점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6타점은 2015년 WC가 도입된 이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경기는 5회 말까지 혼란 속에 진행됐다. 먼저 흐름을 가져간 건 두산이었다. 선발 곽빈이 1회 말 1번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은 후 열 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NC 타선을 압도했다. 곽빈과 달리 NC 선발 태너 털리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한 점씩을 실점했다. 1회 김재호의 안타와 호세 로하스의 2루타 후 땅볼로 선취점을 냈고, 2회엔 무사 1루 기회 때 김인태의 2루타로 한 점이 더해졌다. 3회에도 로하스가 강렬한 솔로포로 석 점 차를 만들었다. 달아나는 두산을 쫓아가는 데는 한 점이면 충분했다. 3회까지 완벽했던 곽빈이 4회 일시에 무너졌다. 첫 타자 박민우까지 느린 커브로 완벽하게 삼진을 잡아냈던 곽빈은 후속 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후 무너졌다. 2사 후 권희동에게 안타, 김주원에게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두산 벤치는 곽빈을 믿었지만, 서호철은 곽빈이 던진 몸쪽 149㎞/h 직구를 통타해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이어 김형준이 높은 몸쪽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5점을 지원받았으나 태너 역시 안정을 찾지 못했다. 태너는 5회 초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김재호가 선두 타자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볼넷을 얻어낸 후 대타 김재환의 밀려 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져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어 양의지가 친정팀 NC에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두산은 이어지는 1사 2⋅3루 기회 때 강승호의 땅볼로 동점까지 이뤘다. 두산은 힘겹게 만든 동점을 허무하게 잃었다. 동점 직후인 5회 말 구원 등판한 이영하는 선두 타자 제이슨 마틴이 친 중견수 뜬공을 2루수 강승호가 포구 실책으로 놓쳐 2루를 허용했다. 마틴은 후속 타자 김주원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했고, 이영하가 폭투를 던지는 틈을 타 득점에 성공했다. 볼넷 하나, 안타 하나 없이 내준 실점이었다. 두산도 곧바로 쫓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NC의 필승 카드 류진욱을 넘지 못했다. 두산은 6회 초 정수빈이 볼넷 후 희생 번트로 2루에 가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2사 후 등판한 류진욱이 두산의 최고 타자 양의지를 힘으로 눌렀다. 양의지는 3구 연속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하는 직구를 공략했지만, 힘에 밀리며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무득점으로 그쳤다.흐름을 잡는 데 성공한 NC는 7회 말 쐐기를 박았다. NC는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박건우의 안타, 마틴의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들며 압박했다. 권희동이 볼넷으로 기회를 잇자 두산은 마무리 정철원을 내는 강수로 받아쳤다.두산의 강수는 실패였다. 정철원은 후속 타자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서호철이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8-5로 NC의 승기가 굳어진 순간이었다. NC는 8회 초 김재환의 안타로 한 점을 내줬으나 NC는 8회 여섯 점을 더 달아나며 두산을 압도했다. 두산은 9회 초에야 석 점을 냈지만, 차이는 벌어질 대로 벌어진 후였다. 서호철이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바로 뒤 타순인 포수 김형준도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대포를 터뜨렸다. 리드오프 손아섭과 유격수 김주원이 멀티 히트를 더했고, 박건우도 3출루로 2득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태너 털리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불펜이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6회 2사에 등판해 8회까지 홀로 책임진 류진욱이 불펜 에이스로 존재감을 발했다.두산은 선발 곽빈이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가운데 불펜이 분전했으나 7회 말 김강률(2실점) 8회 말 홍건희(6실점)가 무너지며 분위기를 완전히 잃었다. 타선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 활약했으나 파울 타구에 맞아 이탈하며 흐름을 잃었다. 두산은 김재호, 김재환, 강승호, 김인태(3안타)가 멀티 히트를 치는 등 팀 12안타 7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자를 쌓고도 해결하지 못했고(잔루 10개) 장타력에서도 NC에 밀리며 완패했다.승리한 NC는 인천으로 가 3위 SSG 랜더스와 준PO를 펼친다. 1차전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고 시리즈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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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강승호 결승타' 두산, LG 꺾고 PS 진출 확정...이승엽 감독 부임 첫 시즌 '쾌거'

두산 베어스가 가을 무대에 복귀했다. '1년 차' 이승엽 감독도 부임 첫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9회 초 공격에서 강승호가 역전 결승타를 치며 리드를 안겼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이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명신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올 시즌 74승(2무 65패) 쨰를 기록한 두산은 6위 KIA의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두산은 올 시즌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 출발했다. 프로 무대에서 지도자 경험이 없었던 이 감독은 기본에 충실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여는 모습을 보이며 개막 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았던 두산을 PS로 이끌었다. ‘잠실 라이벌’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두산은 공교롭게도 LG를 상대로 PS 진출을 확정했다. 정예 멤버로 나선 상대보다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2회 초, 선두 타자 양의지와 후속 양석환이 연속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김재환이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소멸될 위기에 놓였지만, 강승호가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브랜든은 이어진 2회 말 투구에서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6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호투했다. 두산 타선은 5회와 6회 연속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벤치가 움직였다. 7회 초, 선두 타자 김재환이 상대 1루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이승엽 감독은 대주자 김태근을 투입했고, 강승호에게 희생번트, 김재호에게 스퀴즈 작전 수행을 지시했다. 두 타자가 임무를 완수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최근 컨디션이 저하된 정철원을 8회 말 수비에서 투입했다. 이승엽 감독의 승리 의지였다 .하지만 정철원은 이재원과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통타 당하며 동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두산 타선은 다시 한번 집중했다.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이유찬은 도루로 2루까지 나섰다. 김태근이 진루타를 치며 주자를 3루에 보냈고, 선취 타점을 올린 강승호가 다시 한번 우전 안타를 치며 재역전을 이끌었다. 두산은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이 홍창기에게 안타,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다시 바뀐 투수 김명신이 리드를 지켜내며 PS 진출을 확정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아직 우리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PS 진출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두산은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PS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선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와의 3~5위 경쟁까지 치러야 한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NC와 공동 4위에 올랐다. SSG는 현재 대구에서 삼서 라이온즈와 경기 중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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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페디 19승 12K+권희동 쐐기포' NC, 두산 7연승 저지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의 20승 달성이 눈앞까지 다가왔다.NC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6승 2무 53패를 기록하며 2위 추격전을 이어갔다. 반면 시즌 57패(1무 64승)를 당한 두산은 최근 7연승을 마감했다.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페디가 이날 경기도 지배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페디는 6이닝 동안 1안타 1볼넷만 허용하면서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2탈삼진은 그가 지난 5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11개)를 경신한 기록이다.페디가 맞은 위기는 3회가 전부였다. 그는 3회 1사 후 박계범의 중전 안타, 조수행의 투수 실책 출루, 김재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스스로 이를 막았다. 두산 중심 타자 양석환을 상대로 스위퍼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후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너를 찌르는 싱커로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3회를 제외하면 두산 타선은 페디의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1회와 2회 모두 2탈삼진 삼자 범퇴에 그쳤고 4회는 아예 탈삼진 3개 퍼펙트를 당하고 물러났다. 페디가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는 동안 NC도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다. NC는 3회 초 2번 타자 박민우가 장원준의 바깥쪽 공을 밀어 잠실 좌중간 외야로 향하는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건우가 장원준의 6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NC는 6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으로 3이닝만 막고 선발 경험이 풍부한 최원준을 1+1 선발로 붙였다. 최원준은 4회부터 6회 2사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으나 권희동의 한 방을 넘지 못했다. 권희동은 최원준이 던진 3구째 139㎞/h 직구가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공략, 타구 속도 160.4㎞/h, 비거리 118.5m의 좌중간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페디와 타선이 만든 두 점의 리드는 NC 불펜진이 지켜냈다. 김영규(3분의 1이닝)-류진욱(1이닝)-임정호(3분의 2이닝)가 7회와 8회를 나눠 실점 없이 지켜냈다. 이어 9회 마무리 이용찬이 등판해 2사 후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한 점 리드를 지켜내 시즌 25호 세이브를 기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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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10연승 가로막더니...'호랑이 사냥꾼' 거듭난 조수행

‘곰표 발야구’ 선봉장 조수행(29)이 호랑이 잡는 사냥꾼이 됐다. KIA 타이거즈전에서 펄펄 난다. 조수행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타점·2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8-3으로 승리하며 시즌 63승(1무 57패) 째를 기록, 4위였던 KIA에 1경기 앞서게 됐다.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더블헤더를 치르는 SSG 랜더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에 오를 수도 있다. 이날 두산 승리 수훈 선수는 3안타·4타점을 기록한 양석환이었다. 2번이나 담장을 바로 때리는 장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신스틸러’는 조수행이 맡았다. 그는 1-1이었던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토마스 파노니로부터 왼쪽 번트안타를 기록하며 출루했다. KIA 3루수 변우혁이 진작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번트를 시도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2번 타자 김재호가 상대 내야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고, 양석환이 파노니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2-1로 앞서갔다. 조수행은 선두 타자 박준영이 홈런을 치며 두산이 3-1로 앞선 5회도 파노니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후속 정수빈이 번트안타, 김재호가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다시 한번 좌중간 2루타를 치며 5-1로 달아났다. 또 득점 순간에 조수행이 있었다. 조수행은 두산이 5-2, 3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6회 말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KIA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빗맞은 타구가 우측 선상으로 향했는데, 조수행이 전력 질주 뒤 다이빙캐치하며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수비에서도 빠른 발이 빛났다. 조수행은 두산이 6-3으로 앞선 8회도 내야 안타로 적시타를 올리며 매치 MVP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양석환의 결승타(3회) 발판을 놓은 번트안타는 이날 최고의 장면이었다. 빠른 발로 대수비·대주자 요원을 맡던 조수행은 올 시즌 선발 출전 기회를 크게 늘렸고, 타석에서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KIA전에서 유독 경기력이 좋다. KIA가 10연승에 도전한 9월 7일 잠실 경기가 대표적이다. 두 차례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끝까지 추격해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고, 4회 공격에선 상대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번트안타를 만들며 2루 주자 허경민을 3루에 보냈다.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정수빈이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조수행은 7회도 절묘한 번트안타로 진루한 뒤 정수빈의 희생번트와 김인태의 우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조수행의 발이 KIA 10연승을 막은 것. 17일 경기는 상황이 달랐다. 두산은 6연승에 도전했고, KIA는 4연패 위기였다. 이날 조수행은 또 KIA전에서 펄펄 날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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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 실책·김도영 무안타...KIA, 너무 커진 주전 유격수+리드오프 공백

주전 유격수 이탈 여파가 너무 크다. KIA 타이거즈 얘기다. KIA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5점을 내줬고, 타선은 적시타 득점이 1점뿐이었을 만큼 무기력했다. KIA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4연패를 당했다. 시즌 56패(2무 60승)를 당하며 두산에 1경기 차 밀렸다. 당장 전적보다 타선의 공격력을 가라앉고, 불펜진은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문제다. 8월 24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달렸던 KIA는 한때 3위까지 올라섰지만, 타격 사이클이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연패 기세 속에 힘을 냈던 투수진도 갑자기 부침을 보이는 형국이다. 주전 유격수이자 타선 리드오프인 박찬호의 부상 이탈 공백도 너무 크다. 박찬호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주루 중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해 이후 팀이 치른 3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두산에 6연승을 내주고, 4연패를 당한 17일 경기에서도 그 빈자리를 실감할 수 있었다. 우선 수비. KIA는 3루수를 맡았던 김도영이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인 유격수를 맡아 박찬호의 공백을 메웠고, 3루수는 ‘공격형 내야수’ 변우혁을 투입했다. 변우혁은 이날 3회 초 1사 1루에서 김재호의 강습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타구 속도는 빨랐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앞서 조수행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변우혁의 수비가 조금 아쉬웠다. 찰나로 아웃-세이프가 갈리는 내야 수비. 조금 더 민첩한 선수가 좌측 수비를 지키고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KIA는 이어진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고 2-1, 1점 차 리드를 내줬다. 박찬호 대신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도영도 부담감이 커진 모양새다. 그는 17일 두산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IA가 0-1으로 지고 있던 2회 말 공격에서 한준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기회에서 타석에 나섰지만,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9회는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홍건희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도영은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15일 두산전에서도 각각 3타수 무안타,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7일 두산전 6회 초 수비에선 익숙한 자리에서 포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올 시즌 출전한 115경기에서 타율 0.302·출루율 0.358를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 선수가 이탈하며 다시 완전체 전력이 무너진 KIA는 마운드까지 흔들리며 4연패를 당했다.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가 완벽히 부상 부위를 다스리고 출전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 4연패로 주춤했지만, 다른 경쟁 팀 SSG 랜더스도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5위 진입 경쟁에선 크게 밀리지 않았다. KIA는 16일 우천순연된 18일 치른다.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이자, 시즌 최종전(16차전)이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단번에 1경기 차를 줄이거나 벌릴 수 있다. 박찬호 출전 여부와 결장 시 전력 보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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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돌아오는데...파노니가 갑자기 고전, 최근 2G 12R

낭보는 전한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원투 펀치’를 이루던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갑자기 흔들리고 있다. 파노니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KIA는 3-8로 지며 4연패에 빠졌고, 파노니도 패전 투수가 됐다. 파노니는 정타를 자주 허용했다. 2회 초 2사까지는 피안타 없이 막았지만, 최근 두산 타선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강승호에게 2회 좌월 홈런을 맞았고, 3회도 1사 1·2루에서 양석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앞선 상황에서 김재호의 타구를 3루수 변우혁이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지만, 엄밀히 강습 타구였기 때문에 피안타나 다른 없었다. 파노니는 양석환에게 5회 초, 박준영에게 좌월 홈런, 1사 1·2루에서 양석환에게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까지 허용하며 3점을 더 내줬다. 4사구는 1개도 없었지만, 피안타가 급격히 많아졌다. 파노니는 이전 등판이었던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점을 내줬다. 피홈런 1개가 있었고, 볼넷도 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다시 입성한 파노니는 7월 12일 광주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9월 6일 두산 잠실전까지 총 9경기에서 4승 1패·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마치 지난 시즌 재계약에 실패한 분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견고했다. 최근 두 경기는 고전했다. 그것도 앞서 잘 던졌던 타선을 상대로 무너졌다. 삼성은 파노니가 KBO리그 복귀전으로 등판, 4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두산전은 불과 열흘 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팀이었다. 당시 팀의 7-1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도 됐다. 실력이 검증된 투수인 만큼 갑작스러운 난조는 체력 저하로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KIA는 이의리와 다른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기에 파노니에게 휴식을 주기 어려운 처지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던 산체스는 최근 재활 투구를 마쳤다. 오는 21일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의리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을 치르기 전에 한 번도 등판한다. 선발진이 정상 전력을 갖출 수 있는 시점에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월요일 경기까지 치러야 하는 9월 넷째 주 일정을 앞두고 파노니의 부진은 뼈아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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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0번째 대기록 달성...두산 5강 탈환 기세 높인 강승호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29)가 소속팀 순위 경쟁 가장 중요한 시점에 뜨거운 타격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30호 ‘히트 포 더 사이클’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홈런·3루타·2루타·단타를 역순으로 때려내는 진기록도 보여줬다. 강승호는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3득점·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강승호는 1-1로 맞선 3회 초 타석에서 재역전 솔로 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2-5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5회 초 공격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김재열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7회 타석에서 좌전 2루타를 추가한 그는 6-6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1루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발을 맞고 오른쪽으로 굴절되는 타구를 생산한 뒤 먼저 1루를 밟아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2021년 10월 25일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해낸 뒤 약 2년 만에 나온 KBO리그 역대 30호 기록이다. 베어스 구단 소속으로는 역대 6번째다. 두산은 이어진 9회 초 공격에서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 박준영도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8-6으로 앞서간 뒤 승리했다. 이날 강승호의 대기록 달성이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6위에 올라 있는 소속팀 두산이 5위 KIA와의 승차를 없애는 승리에서 맹활약했다는 것이다. 특히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3점 차 리드를 내주며 분위기가 꺾인 상황에서 장타로 추격 득점을 이끌었고, 승부처였던 9회도 침착한 타격으로 역전 발판을 놓았다. 사실 강승호는 5회 말 큰 실책을 범했다. 상황은 이랬다. 무사 1루에서 투수 브랜든이 나성범으로부터 좌측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재빨리 커트맨을 향해 공을 던졌다. KIA 주자 이창진은 재빨리 1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재호가 1루에 확인 송구를 뿌렸는데, 강승호가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해 파울 지역으로 흘리고 말았다. 심지어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1루 주자 이창진이 3루까지 진루했고, 브랜든은 김선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강승호 자신이 5회 초 공격에서 2타점 추격 적시타를 치긴 했지만, 어렵게 만든 동점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패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비였다. 강승호는 이런 상황에서 이어 나선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만회했다. 두산은 시즌 62승 1무 57패를 기록, KIA에 승률만 1리 뒤진 6위를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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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LG산 듀오'의 뜨거운 가을…두산, 삼성 꺾고 주말 4연전 3승 1패

두산 베어스가 주말 4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9월 들어 방망이가 살아난 강승호(29)와 양석환(32)의 활약 덕이다.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8-2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의 해결사는 2루수 강승호와 1루수 양석환이었다. 두 타자 모두 프로 데뷔를 LG 트윈스에서 했으나 당시 빛을 보지 못했다. 강승호는 트레이드를 거친 후 2021년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후 LG에서만 뛰었던 양석환도 같은 해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의 중심 타자로 변신했다.공통점이 더 있다. 두 타자 모두 이번 가을 타격감이 뜨겁다. 강승호는 이날 전까지 9월 타율 0.353을 기록하며 최근 하위 타선의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양석환은 더 타오른다. 9월 타율 0.360에 장타율이 0.600에 달했다. 뜨거운 타격감이 10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강승호는 이날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양석환도 쐐기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두산은 2회 말 삼성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기회를 잡았다. 양석환과 김재환이 연속 안타와 도루로 무사 1·3루 밥상을 먼저 차렸다. 위기에 몰린 최채흥은 3구 연속 변화구로 강승호를 낚으려 했지만, 강승호의 타격감과 스윙 스피드가 위였다. 강승호는 최채흥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잠실의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강승호는 조수행의 땅볼 때 득점을 더해 팀의 리드를 3-0까지 벌렸다.앞서 밥상을 차렸던 양석환이 5회에는 쐐기를 박았다. 그는 5회 김재호의 2루타와 호세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 때 구원 투수 노건우의 144㎞/h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실투가 아니었다. 스트라이크존을 분명하게 벗어나는 하이 패스트볼이었으나 양석환이 자신 있게 공략해 온 '핫 존'인 게 문제였다. 두산은 이어 6회 말 로하스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삼성이 6회 상대 실책과 8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씩을 만회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도 빛났다. 알칸타라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 시즌 12승(6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2.29까지 낮춰 에릭 페디(NC 다이노스·2.21)를 바짝 추격했다.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최대 고비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두산은 올 시즌 거듭된 우천순연으로 지난 3일(일요일)부터 10일까지 8일 동안 쉬지 않고 9경기(9일 삼성전 더블 헤더)를 소화해야 했다. 앞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올해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수 있다"고 연전 일정을 경계했다.우려는 미소로 마무리됐다. 두산은 삼성 4연전을 3승 1패로 마무리했고, 3일부터 이어졌던 8경기에서 총 5승(3패)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10일 승리로 올 시즌 정규시즌 59승(1무 57패)째를 기록, 5위와 승차도 3경기를 유지했다. '이승엽 호'의 가을야구 희망은 여전히 살아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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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부대 집중타-철벽 뒷문…롯데, 두산과 '월요일 맞대결'서 1점 차 승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에서 승자가 됐다. 소총 부대가 만든 빅 이닝을 뒷문이 완벽하게 지켜냈다.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2승 59패를 기록한 롯데는 6위 두산과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롯데에 순조로운 경기는 아니었다. 에이스 박세웅이 등판했으나 4와 3분의 1이닝 3실점(2자책점)에 그쳤다. 박세웅은 1회 초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을 상대로 6구 150㎞/h 직구를 공략당해 폴대를 맞히는 우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박세웅이 채우지 못한 자리는 불펜과 타선이 채웠다. 타선은 선취점 이후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 말 1사 후 이정훈과 안치홍,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니코 구드럼이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어 정보근의 밀어내기 볼넷과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4-1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였으나 두산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내기 힘들었다.두산도 4회 초 추격했다. 선두 타자 김인태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 박계범의 1사 1·3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이유찬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구드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도 추가점이 나왔다. 1사 1루 기회 때 김재환이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두산은 김인태가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의 타선이 맹추격하자 롯데 불펜이 바로 가동했다. 최준용(1과 3분의 2이닝) 구승민(3분의 2이닝) 김상수(1과 3분의 1이닝)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김원중이 9회를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두산 타선은 끈질기게 롯데를 괴롭혔지만, 한 점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6회부터 9회까지 매 타석 출루했으나 한 명도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두산 벤치는 9회 초 2사 1·2루 기회에서 대타 김재호가 풀카운트 승부까지 이어갔다. 김재호는 6구 150㎞/h 하이패스트볼을 커트했지만, 7구 몸쪽 포크볼을 골라내지 못하고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배를 떠안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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